男 4명중 1명은 암(癌)의 덫에 걸린다

- 1999~2002년 암 발생건수 15% 증가 - 평균수명까지 암 걸릴 확률, 男 27.7%..女 22.2% - 암 생존율 45%..여자가 더 높아

73세까지 사는 남자 4명 중 1명, 81세까지 사는 여자 5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.

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폐암과 간암, 대장암, 유방암, 자궁목(경부) 암도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암으로 꼽혔다. 다행히 암 환자의 생존율은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.

19일 보건복지부와 국립 암센터가 발표한 `1999~2002년 국가 암 발생률` 발표에 따르면 지난 99년에서 2002년까지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생 건수는 3년만에 15% 증가했다.

암 발생 건수는 ▲ 99년 10만1025건 ▲ 2000년 10만1385건 ▲ 2001년 11만804건 ▲ 2002년 11만6034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.

인구 10만명 당 연평균 암 발생률은 225.1건을 기록했고 남자는 254.2건, 여자는 195.7건으로 남자가 더 높았다.

연령별로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을 살펴보면 0~14세 11.6건에서 15~34세 32.8건, 35~64세 326.2건, 65세 이상 1267.2건으로 나이가 들수록 급격히 확대됐다.

이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을 계산한 결과 남자 27.7%, 여자 22.2%인 것으로 집계됐다.

즉, 2002년 기준으로 평균수명인 남자 73세, 여자 81세까지 각각 4명 중 1명, 5명 중 1명 꼴로 암에 걸린다는 뜻이다.

남자는 위암이 23.5%로 가장 많이 발생됐고, 폐암 16.9%, 간암 16.7%, 대장암 10.3%, 방광암 3.0% 순이었다. 여자의 경우 역시 위암이 16.1%로 제일 높았고 유방암 14.2%, 대장암 10.6%, 자궁목암 9.5%, 폐암 7.9% 등이 뒤를 이었다.

암에 걸린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율은 절반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.

93년부터 2002년까지 5년 상대생존율(암 이외 사망원인 보정)은 44.4%를 기록했다. 남자 35.7%, 여자 55.7%로 여자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.

다만, 98년부터 2002년사이 생존율은 46.3%로, 93년부터 94년사이 생존률 41.7%보다 5%포인트 가량 향상됐다.

복지부는 "일상생활에서 식단 개발이나 운동 등 암 예방 실천과 암 조기점진이 필수적"이라며 "정부도 암 예방, 검진 사업과 진단치료 관련 연구사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"이라고 설명했다.

- 이데일리 - 기사발췌